국제
'병력부족' 우크라, 콘서트장서 남성들 강제징집
입력 2024-10-14 15:43  | 수정 2024-10-14 15:47
영상 = X(옛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에서 모병관들이 입대 연령대의 남성들을 끌고 가 강제로 입대시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현지시각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인기 록밴드 오케인 엘지의 공연이 진행된 키이우 시내 실내경기장 앞에선 콘서트를 보러 온 남성들과 모병관들 간 몸싸움이 발생했습니다.

모병관들이 경찰을 동원해 현장에 있던 남성 전원을 대상으로 서류 검사를 진행하면서, 검사를 거부하거나 문제가 있는 서류를 보인 이들을 즉석에서 입대시킨 겁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경찰과 모병관들에게 붙들려 있고,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내게서 물러나라"고 외치던 남성은 결국 모병 데스크로 끌려갔습니다.

사진 = 텔레그래프 보도화면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현재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입대해 조국을 지키는데 앞장섰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입대자가 감소했고, 병역비리까지 기승을 부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징집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목숨을 걸고 국외로 탈출하는 남성들도 나오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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