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이스X '역사적 신기술' 착륙 성공…71m 발사체 '캐치'
입력 2024-10-14 07:00  | 수정 2024-10-14 08:00
【앵커멘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의 다섯 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모양' 로봇 팔로 로켓 추진체를 잡는 기술을 처음으로 성공해, 역사적인 기술의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강력한 불꽃과 함께 5번째 시험 비행을 시작합니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이 거대한 2단 발사체는 길이만도 무려 120m가 넘습니다.

발사 3분 무렵 추진체인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이 순조롭게 분리됩니다.

분리된 슈퍼헤비는 빠른 속도로 낙하하다 처음 출발했던 발사탑에 근접하자 역추진 불꽃을 내뿜으며 속도를 줄입니다.


이때 발사탑에 있던 두 개의 거대한 로봇팔, 이른바 '메카질라'가 마치 젓가락처럼 슈퍼헤비를 공중에서 잡아냅니다.

계획대로 착지에 성공하자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장음1, 2)
-"요즘 시대에도 이런 장면은 마치 마법 같았습니다."
-"오늘은 엔지니어링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신기술로 파손 없이 온전히 추진체를 회수함에 따라 로켓 '재활용'도 가능해졌습니다.

또 스타십 우주선도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40여 분 비행한 뒤 바다에 착수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수차례 실패와 부분 성공을 기록하다, 이번 5차 시험비행에서 주요 목표를 모두 달성하며 성공한 겁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기 위한 큰 발걸음이 이뤄졌다"며 이번 비행 성공을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

#머스크 #스페이스X #슈퍼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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