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복 차림 여성을 조롱하는 글로 논란을 산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의원이 '정치자금 스캔들' 연루 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해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오늘(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이 전날 발표한 비례 공천 후보자 명단에서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3명의 전현직 의원은 빠졌습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3명 모두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며 "부실 기재를 반성하고 재기를 목표로 하겠다는 의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3명은 모두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에도 불구하고 당 지방 조직이 비례대표 후보로 단독 공천을 요청해 통과 여부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스기타 의원은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 부실 기재액이 1,564만 엔(약 1억 4,000만 원)에 달해 지난 4월 6개월의 당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를 부실 기재한 의원은 지역구 공천을 주더라도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는 허용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들 3명은 비례대표 공천만 신청했다가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3명 중 스기타 의원은 우익 성향의 3선 여성 의원으로,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비꼬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산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품격에 문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며 관계 당국으로부터 인권 침해 행위로 주의를 받았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