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괴물 허리케인 밀턴 강타...플로리다서 최소 16명 사망
입력 2024-10-12 14:31  | 수정 2024-10-12 14:40
로이터
210만 가구 정전...돌발성 폭우로 침수 피해 확산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관통하면서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CNN은 플로리다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허리케인으로 촉발된 토네이도 돌풍 관련 사고에 6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동부 해안의 볼루시아 카운티 4명, 탬파 서쪽 피넬라스 카운티 2명, 시트러스·힐스버러·포크·오렌지 카운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지역에서는 구조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밀턴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했습니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에는 18인치(457㎜)의 비가 쏟아졌고, 그중 9인치(229㎜) 이상이 단 3시간 만에 내려 1천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이런 돌발성 폭우가 대홍수를 일으킨 탓에 여전히 주택과 건물, 도로가 침수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역 보안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60대 남성이 폭풍으로 파손된 잔해를 치우던 중 상공에서 끊어져 땅바닥에 떨어진 전선을 밟는 바람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밀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500억 달러, 한화로 약 67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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