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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상암 잔디 논란' 국감 참고인 불출석 결정
입력 2024-10-12 09:26  | 수정 2024-10-12 09:35
FC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사진=연합뉴스
"훈련·경기 일정 때문"
축구대표팀 홈경기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논란인 가운데, 이와 관련하여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간판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불출석을 결정했습니다.



프로축구계 관계자는 오늘(12일)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 때문에 참고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린가드가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8일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축구 관련 인프라가 뛰어난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 소속 선수라는 점을 들어 린가드에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잔디 전문가'도 아닌 외국인 선수 린가드를, 그것도 시즌 중에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린가드는 구단과 상의한 끝에 훈련과 경기 일정을 고려해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엔 불출석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증인과 감정인에게만 적용됩니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고, 불출석 시 의견서를 내면 별도의 처벌을 받지는 않습니다.

한편, 한국 축구는 최근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A매치(국가대항전)까지 열리는 경기장인데도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축구대표팀은 다가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이라크와 예선 4차전 장소를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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