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베이루트 도심 공습 139명 사상…유엔군 기지도 폭탄
입력 2024-10-11 19:00  | 수정 2024-10-11 19:37
【 앵커멘트 】
이란과 이스라엘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주거지 한복판을 공습해 14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레바논에 주둔 중인 유엔군 기지에도 포탄을 발사해 국제사회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가 형체를 알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층층이 쌓인 건물 잔해에 구조작업조차 어렵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했습니다.

▶ 인터뷰 : 알라 베이둔 / 피해지역 주민
- "두 번째 공습은 첫 번째보다 훨씬 더 강력했어요. 사람들이 맨발로 쓰러지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당국은 전했습니다.


헤즈볼라 고위 간부를 노린 공격으로 전해지지만, 헤즈볼라 주요 거점지인 베이루트 남부가 아닌 인구밀집지를 타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에도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입구 관측탑을 탱크로 타격해 인도네시아 병사 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파르한 하크 /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 "평화유지군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은 국제 인도법과 안보리 결의 1701호에 대한 중대한 위반입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우리나라 동명부대를 포함해 50개국에서 파견한 1만 명 이상의 군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차별적 공격에 국제사회는 강력한 규탄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구이도 크로세토 /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 "(국제 인도법에 대한)이러한 위반은 그 어떤 군사적 필요성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 중이었다며 사전에 유엔군에게 '보호구역에 머물라'고 권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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