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가 한강 작가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응어리에 맺힌 한을 섬세하게 위로하는 작가 특유의 강렬한 시적 산문에 반했다고 하네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강 / 소설가 /<소년이 온다>낭독
- "태극기로, 고작 그걸로 감싸보려던 거야. 우린 도륙된 고기껏 덩어리들이 아니어야 하니까. 필사적으로 묵념을 하고 애국가를 부른 거야."
노벨 문학상 선정 위원회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꼽은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 다뤘습니다.
▶ 인터뷰 : 마츠 말름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 "한강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조명해 프랑스 독자들을 홀린 메디치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와,
모든 폭력을 거부하는 한 여성이 육식을 멀리하고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이야기를 풀어낸 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까지.
한 작가는 강렬한 상실의 고통에 집중하면서도, 그에 맞서는 인간을 섬세하게 묘사해 독자에게 위로를 건네고 세계인의 공감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광호 / 문학평론가
- "인간의 연약함, 고통에 대한 관심이라든가 역사적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은 제주·광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늘 있었잖아요. 이 고유성이 세계적인 보편성을 설득했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의 보편 언어로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어 문학은 이제 더는 변방의 문학이 아닙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백미희
화면제공: 유튜브 @NobelPrize @munhaktv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가 한강 작가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응어리에 맺힌 한을 섬세하게 위로하는 작가 특유의 강렬한 시적 산문에 반했다고 하네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강 / 소설가 /<소년이 온다>낭독
- "태극기로, 고작 그걸로 감싸보려던 거야. 우린 도륙된 고기껏 덩어리들이 아니어야 하니까. 필사적으로 묵념을 하고 애국가를 부른 거야."
노벨 문학상 선정 위원회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꼽은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 다뤘습니다.
▶ 인터뷰 : 마츠 말름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 "한강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조명해 프랑스 독자들을 홀린 메디치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와,
모든 폭력을 거부하는 한 여성이 육식을 멀리하고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이야기를 풀어낸 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까지.
한 작가는 강렬한 상실의 고통에 집중하면서도, 그에 맞서는 인간을 섬세하게 묘사해 독자에게 위로를 건네고 세계인의 공감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광호 / 문학평론가
- "인간의 연약함, 고통에 대한 관심이라든가 역사적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은 제주·광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늘 있었잖아요. 이 고유성이 세계적인 보편성을 설득했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의 보편 언어로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어 문학은 이제 더는 변방의 문학이 아닙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백미희
화면제공: 유튜브 @NobelPrize @munha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