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 다행이다'...334억 피카소 명화 훼손될 뻔
입력 2024-10-11 14:54  | 수정 2024-10-11 15:26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에 테러를 저지르는 모습/영상=엑스 @youth_demand
9일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서 환경단체 '청년의 요구' 회원들, 작품에 테러
피카소 작품 '모성'에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어머니 사진 덧붙여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영국의 한 환경단체가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모성'에 테러를 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에 테러를 저지르는 모습/영상=엑스 @youth_demand


10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 등 외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영국 런던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피카소의 '모성'이 의문의 남녀에 의해 훼손당할 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X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남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아이를 안고 울부짖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피카소의 작품 위에 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에 테러를 저지르는 모습/영상=엑스 @youth_demand


뿐만 아니라 여성은 작품 밑 바닥에 주저앉아 빨간색 페인트를 부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던 남녀는 곧바로 직원들에게 제지당했습니다. 남성은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말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2480만 달러(약 334억 6000만원) 가치의 액자 속 그림이 손상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남녀의 정체는 현지 환경단체 ‘청년의 요구(Youth demand) 회원들로 밝혀졌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회의 때도 회의장 창문에 '학살 회의'라는 문구를 적어 제지를 당한 바 있습니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는 정부가 이스라엘의 학살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약속한 '밸푸어 선언'의 당사자 제임스 밸푸어 전 영국 총리의 초상화를 찢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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