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 책부터 읽었으면"…한강이 제안한 입문 도서는?
입력 2024-10-11 09:42  | 수정 2024-10-11 09:52
소설가 한강. /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이 수상 소감을 통해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 독서를 제안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어제(10일)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금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내 생각에 모든 작가는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 따라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책에는 인간의 행동이 일부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에 나온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인선의 엄마 정심의 기억에 새겨진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한강 작가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어 소설 '흰'을 추천했습니다.

'흰'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강보, 배내옷, 소금, 눈, 달, 쌀, 파도 등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해 쓴 65편의 짧은 글을 묶은 책입니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였던 '아기'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았습니다.

'흰'은 지난 2018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부커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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