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usical]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입력 2024-10-10 15:28 
(사진 ㈜쇼노트)
- 네 번째 시즌 맞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 서사, 배우, 무대 세 합의 향연
- 서울 공연 10월 20일까지

작품은 이미 토니어워즈 4관왕, 드라마데스크어워즈 7관왕, 외부비평가상 4관왕 등을 수상, 그 품질은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예상을 뛰어넘는 전재, 빠르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네 번째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가장 중요한 ‘웃음의 향연이 더 강해졌다.
이 작품 원작은 『이스라엘 랭크: 범죄자의 자서전Israel Rank: The Autobiography of a Criminal』으로 영국 작가 로이 호니만이 1907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이스라엘이 백작 작위를 상속받기 위해 6명의 후계자를 살해하는 이야기로 스릴러 요소 속 인간 본성 탐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퇴폐적이고 파렴치한 인간 본성과 1901년에서 제1차 세계대전 직전 1914년까지, 영국 사회에 만연했던 반유대주의를 풍자했다.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던 몬태규 나바로(몬티)는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부호 가문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기쁜 소식을 사랑하는 연인 시벨라에게 털어놓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냉정한 한마디. 네가 어떻게 백작이 돼, 네 앞의 8명이 죽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해?” 이후 작품은 예측을 뛰어넘는 몬티의 ‘후계자 되기 여정을 빠른 템포로 풀어냈다.
(사진 ㈜쇼노트)
작품 감상에는 여러 포인트가 있다. 먼저,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 코미디 장르에 걸맞게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넘버부터 풍성하면서도 웅장하고 고음이 두드러지는 화려한 넘버가 매 순간 귀를 즐겁게 한다. 또 하나의 묘미는 배우들의 쉴 새 없는 변신을 볼 수 있는 ‘퀵체인지Quick Change다. ‘다이스퀴스 역 배우들은 1인9역을 소화하며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꾸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눈 깜짝할 사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배우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감상포인트. 무대와 의상도 빼놓을 수 없다. 가문의 후계자를 한 명 한 명씩 만나게 되는 몬티의 여정에 따라 무대와 영상이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이는 마치 3D 팝업북을 펼쳐 놓은 듯 몰입감을 높인다.
(사진 ㈜쇼노트)
Info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기간:~2024년 10월 20일
시간: 화, 수, 목 7시30분 / 금 3시, 7시30분 / 토 2시, 6시30분 / 일 3시
출연: 몬티 나바로 – 송원근, 김범, 손우현 / 다이스퀴스 –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 / 시벨라 홀워드 – 허혜진, 류인아 / 피비 다이스퀴스 - 김아선, 이지수 등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쇼노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0호(24.10.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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