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첫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진수
입력 2024-10-10 14:34  | 수정 2024-10-10 14:35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의 진수식이 열렸다. / 사진 = 팬스타그룹 제공
5성급 호텔 수준 인테리어
내년 4월 부산∼오사카 항로 투입

국내 기술로 처음으로 건조한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의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팬스타그룹은 오늘(10일)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진수식에는 김현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초청 인사, 프랑스선급(BV)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수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 내부에 바닷물을 채워 가라앉혀 팬스타미라클호의 선체가 물 위에 뜨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강재 절단식을 갖고 본격 건조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선체 외형을 완성해 진수했습니다.

건조를 맡은 대선조선은 그동안 다대조선소에서 선체 블록 150개를 선수와 선미 두 부분으로 나눠 조립한 뒤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영도조선소 플로팅 독으로 옮겨서 이어붙이고 도색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진수식에서 프랑스선급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부여한 팬스타 미라클호의 고유 선박번호(IMO No 9980148)가 적힌 공정단계 확인서를 전달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의 고유번호는 선박의 호적과 같은 것으로 팬스타 미라클호가 선박으로서 생애를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팬스타그룹은 진수식에 이어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설치를 마치고 내년 2월 해상 시운전을 거쳐 3월 말 명명식을 한 뒤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팬스타 미라클호 / 사진 = 팬스타그룹 제공

총톤수 2만2천t인 팬스타 미라클호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테라스 객실, 야외 수영장, 공연장, 면세점, 야외 포창마차, 사우나, 테라피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내년 4월 일본 오사카 엑스포 개막에 맞춰 취항할 예정입니다.

승객을 최대 355명 태울 수 있으며, 20피트 컨테이너 250여개도 실을 수 있습니다.

유럽 정통 크루즈선에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크루즈선이 국내에서 건조되기는 처음입니다.

팬스타그룹은 이 배를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와 부산원나잇크루즈에 투입하고, 다양한 테마 크루즈상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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