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수 지드래곤, 배우 김민희와 과거 촬영했던 사진을 올려 논란입니다.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온라인에 오른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 당대 최고의 '댄디 보이', '댄디 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댄디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다"며 과거 지드래곤과 김민희와 각각 찍은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고영욱 가슴 높이에도 오지 않을 정도로 어린 지드래곤 모습, 김민희와 함께 찍은 화보가 담겼습니다.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로 활동했던 당시 영상 링크도 올렸습니다.
고영욱은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라고 적었습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범죄자에게 추억팔이 당하는 사람 기분 나쁠 듯", "본인이 형량을 다 채웠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기억했으면", "범죄자 소식 알고 싶지 않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후 대법원은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고, 2015년 만기 출소했습니다.
출소한 지 약 5년 후인 2020년 11월 고영욱은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는데,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개설 하루 만에 폐쇄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는 글과 함께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 개설을 알렸지만, 유튜브 역시 그의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