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尹 기습 입당, 명태균 권유? 입장 밝혀라"
입력 2024-10-10 09:02  | 수정 2024-10-10 09:13
지난 2021년 7월 30일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패싱 입당'에 대해 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진짜 그때 명태균 사장이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명태균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 '공천 관련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명태균 씨가 "(입당 당일) 나한테 전화가 왔다. '언제 입당하는 게 좋겠냐' 제가 그때, 말일 날이야. 아마 그랬어. '토요일은 기자들 출근 안 하니까 오늘 그냥 들어가세요'"라고 발언한 것을 짚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저도 이번에 처음 접하는 내용인데 진짜 그때 명태균 사장이 윤석열 총장 내외에게 패싱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건지, 아니면 명태균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다음 언론플레이 할 때는 꼭 이 패싱 입당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서 입장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만약 실제 명태균 사장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 조언을 구하고 패싱 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태균 사장을 김종인, 이준석이 소개시켜 줬다느니 하는 모든 언플 자체가 지탄 받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30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준석 대표가 호남 방문으로 서울을 비운 사이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입당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입당 원서를 받은 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은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태균 사장을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며 "타조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 해결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