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측 연결 도로·철도 끊고 요새화"…헌법 개정 연기?
입력 2024-10-10 07:00  | 수정 2024-10-10 07:18
【 앵커멘트 】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끊고 남쪽 국경을 요새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남북을 잇는 도로에 지뢰를 심고 철도를 제거했는데 이런 남북 간 물리적 단절 조치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통일 조항 삭제와 영토 조항 신설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은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남북은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문산과 개성공단을 오가는 길로 사용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동해선을 연결했지만, 금강산 관광길이 막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측과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국경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실질적 군사적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군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해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라며 알렸습니다.

현재 북한이 요새화하는 곳은 군사분계선 일대로 유엔군 사령부 관리 지역이라 긴장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함으로써 한미 간에 이간질을 하려고 하는 그런 갈라치기 모습이…."

합동참모본부는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며 "도발을 감행한다면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7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일 조항 삭제와 영토 조항 신설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관련 보도도 나오지 않아 헌법 개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
그 래 픽: 김규민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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