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신에너지·혁신제조 협력 확대
입력 2024-10-09 09:29  | 수정 2024-10-09 09:33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둘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째),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오른쪽 둘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셋째) 등이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MGIC·대학·정부 산하 연구소 통해 AI·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공동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최고 수준의 인재 및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공립 난양이공대학(NTU)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혁신제조 분야에서 기업과 대학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할 계획입니다.

공동 연구개발의 한 축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세운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입니다.


난양이공대는 올해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에서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중심 대학교로 알려졌습니다.

협약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상무) 등 현대차그룹 인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이 참석했습니다.

난양이공대와는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나섭니다.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자원 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등이 대표적인 연구 대상입니다.

자원 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나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밸류체인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에는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연구로 탄소 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싱가포르에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에너지 분야 협력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 연구소인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한 한국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입니다.

연구소의 한 축인 A*star는 연구기관 18개로 구성됐으며, 소속 연구진은 6천여명에 달합니다.

3자 기업 연구소에 현지 정부 기관이 참여하면서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 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습니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은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민 기자 / lee.seungm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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