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400만 원 더 내라"…웨딩카 막은 신부 오빠
입력 2024-10-08 11:41  | 수정 2024-10-08 13:09
영상=유튜브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의 오빠가 웨딩카 앞을 가로막으면서 소동을 벌인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중국 허난성 신양 화이빈현에서 결혼식 도중 신부의 오빠와 그의 아내는 웨딩카 앞을 막아서며 "신부를 데려가려면 18만 8천 위안(약 3천600만 원) 더 내!"라고 소리쳤습니다.

중국의 오랜 관습인 '차이리'(彩禮)는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입니다.

신랑은 신부 개인 계좌로 차이리 18만 8천 위안을 입금했다고 했으나, 신부 가족 측은 자신들에게 직접 준 돈이 아니라는 이유로 웨딩카가 결혼식장에서 떠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이들은 웨딩카 밑으로 드러누워 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계속해서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당국은 중재에 나서 신랑이 신부 가족에 3만 위안(약 570만 원)을 더 주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가족을 두다니 신랑과 신부가 안쓰럽다" "오빠가 동생을 돈장사에 이용한다" "신부값은 시대에 맞지 않는 풍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차이리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중국 당국은 고가의 차이리를 규제하자며 캠페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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