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클릭 몇 번으로 영화 장면 맞먹는 영상 뚝딱…메타도 참전한 AI 동영상 전장
입력 2024-10-07 19:00  | 수정 2024-10-07 19:53
【 앵커멘트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되는 AI 동영상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편집한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 미국과 중국의 다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을 손에 쥔 여자 아이가 해변을 따라 뛰어갑니다.

실제 촬영본 못지않은 현실성과 생동감이 느껴지는데, 생성형 AI가 만든 가상 영상입니다.

해변, 연, 노란색 티셔츠, 햇볕 등을 입력하자, 관련 개념을 학습해 온 AI가 명령어에 맞게 16초 분량으로 구성한 겁니다.

증명사진을 넣으면, AI가 사진 속 얼굴을 본 따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글로벌 빅테크인 메타가 AI 동영상 프로그램인 무비젠을 개발했는데, 내년쯤 인스타그램에서 일반 이용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우종필 / 세종대 경영대학 교수
- "짧은 동영상 쇼츠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되고요. 평범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영상 제작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고…."

AI 영상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해 2030년에 2조 5천억 원에 달할 전망인데, 메타까지 가세하며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오픈 AI가 '소라'를 공개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이후 구글과 중국 콰이쇼우 등이 앞다퉈 자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동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1인 콘텐츠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편집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딥페이크와 같은 가짜 영상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기존 영상 관련 종사자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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