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배추 들고 온 여당 의원..."왜 예측 틀렸냐"
입력 2024-10-07 15:38  | 수정 2024-10-07 15:43
국회방송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장에 배추 한 포기가 등장했습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배추 가격이 폭등했다"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향해 직접 구매한 배추를 들어 보인 건데요,

박 의원은 지난 추석 때 6,700원이었던 배추 가격이 지금은 8,700원으로 올랐다면서 "정부가 예측을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통상 정부를 감싸는 여당 의원이 나서 정부의 배추 수급 예측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이라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물량이 고온 때문에 줄었다"고 해명했지만 박 의원은 "그때 당시 추석 때도 농산물이 안정될 거라고 내다봤었다. 정부에서 예측을 잘못한 거다. 2,000원이나 올랐다는 건, 추석 지난 지가 한 달이 됐는데 시장 대책을 잘못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도 "이미 지난 8월부터 언론에서 '금배추'를 예상했지만, 정부는 '9월 배추 가격은 8월보다 하락하고 평년 9월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국회도 언론도 다 걱정하는데 농식품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 놓고 걱정한 대로 일이 벌어지면 유례 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핑계 대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당장 지금부터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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