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고 거래에 웬 장관 관용차가?...여야 설전
입력 2024-10-07 15:05  | 수정 2024-10-07 15:17
영상 = 국회방송
국감장서 장관 관용차 '당근' 매물 등록 논란
윤종군 의원, 당근마켓 화면 띄우며 "장관님 차 올리는 데 1분"
국민의힘 "정보통신망법 위반" 비판…윤종군 "같은 차종 사진 올린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장관 관용차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여당 측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의원은 "관용차와 똑같은 차종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7일)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국감 질의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박 장관에게 "장관님 차량이 카니발 20호에 3으로 시작하는 것 맞냐"고 물었습니다.

박 장관이 그렇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제가 확인해 보니 지금 당근에 (관용차가) 올라와 있다"면서 당근마켓 화면을 띄웠습니다.

화면엔 박 장관의 관용차로 보이는 차량이 거래 가격 5천만 원에 올라와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고, 윤 의원은 "제가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자동차의 경우 소유자 이름과 번호만 알면 바로 옵션·주행거리·차량 사진·가격 등 상세 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다. 사실과 달라도 된다"며 "(박 장관 차량을 허위 매물로 올리기까지) 1분도 채 안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곧바로 "저한테 양해 받고 하신 거냐"고 항의했고,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도 "당근마켓에 본인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 국회방송

그러자 윤 의원은 "저기에 올라와 있는 차량은 장관 관용차가 아니라 인터넷에 떠도는 같은 카니발 차량을 올린 것"이라며 정책 질의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차량 번호와 소유자를 장관으로 해서 올린 그 자체가 범죄"라고 반박했고, 여야 의원들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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