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ealth Recipe] 식탁 위 중금속 주의보…입으로 들어가 몸에 쌓이는 유해 중금속
입력 2024-10-07 15:00 
(사진 프리픽freepik)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중금속에는 생리적인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아연, 철, 구리 등이 있는 반면, 건강을 해치는 납, 수은, 카드뮴도 있다. 이들 유해 중금속은 분해가 쉽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데, 혈관성 질환과 장기 손상, 암이나 신경 퇴행 질환 등을 유발한다.

채소는 깨끗이 세척,
어류는 권장량 지켜야
입을 통해 유입되는 중금속의 경우 식품 자체와 조리법, 조리 기구 등이 원인이다. 식품의 경우, 조금 뜻밖이지만 채소부터 점검하자. 땅에서 자란 대부분의 채소에는 카드뮴이 묻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 단지 근처 밭이나 도시 주말 농장에서 키운 채소들이 오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행히 이들 카드뮴은 채소 표면에 붙어 있어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조리하면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고등어, 참치, 갈치, 꽁치 등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권장하는 생선이지만, 메틸수은을 무시할 수 없다. 메틸수은은 태아와 10살 미만 어린이에게 신경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임신부와 어린이는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어류 섭취는 일주일 섭취 권고량(임신·수유부: 400g, 만1~2세: 100g, 만3~6세: 150g, 만7~10세: 250g)을 지키고 5~6회에 나누어 먹어야 안전하다.
차를 마실 때 티백을 애용한다면, 침출 시간을 2~3분으로 짧게 하는 것이 답이다. 티백 녹차와 홍차에 미량 들어 있는 비소와 카드뮴은 물에 오래 담가 놓을수록 용출량이 늘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은 기름 코팅 후 조리,
조리 마친 음식은 재빨리 그릇으로 옮겨야
요리할 때 단골로 이용하는 금속제 조리 도구에는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비소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다. 새로 구입한 냄비와 프라이팬은 식초를 탄 물을 부어 10분간 끓인 뒤 사용하면 식초의 산성이 중금속을 제거해 준다. 프라이팬은 사용할 때마다 기름 코팅을 먼저 해 주면 조리 과정에서 중금속이 빠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한다.
간혹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조리한 음식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데워 먹기도 하는데, 이는 금물이다. 산도가 강하고 염분이 높은 음식은 금속 성분 용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시거나 짠 음식은 조리를 마치면 최대한 빨리 그릇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 미역·다시마·파래·김 같은 해조류를 비롯해 마늘, 된장, 우엉 등은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탁월하다.
[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9호(24.10.0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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