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간부 4명 중 1명 관사 입주 못한다
입력 2024-10-07 09:42  | 수정 2024-10-07 10:51
군 관사·숙소 곰팡이와 누수/사진= 육군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부족 비율 해병대가 가장 높아… 이어 해군·육군·공군 순으로 부족
숙소 배정 받아도 누수·곰팡이 등 환경 열악


군 간부 주거시설이 부족하고 그나마도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관사 소요 대비 부족 비율이 24%라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관사가 필요한 간부 4명 중 1명은 입주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족 비율은 해병대가 51.0%로 가장 높고 해군 28.7%, 육군 22.6%, 공군 18.7%로 나타났습니다.

관사 총 소요는 7만4천213건인데 보유 물량은 5만6천336건에 그쳤습니다.


군에서 '관사'는 국가가 군인에게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건축물입니다.

미혼 간부 또는 가족과 별거하는 기혼 간부에게 제공하는 '간부 숙소'의 경우에도 부족 비율이 총 4.6%로 나타나 필요량보다 모자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숙소를 배정받더라도 민간 주거 시설에 못 미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황 의원이 공개한 관사 사진에서는 곰팡이가 벽면을 점령했거나 누수로 인해 냄비와 수건을 바닥에 받쳐둔 사례가 포착됐습니다.

황 의원은 "국방부는 관사와 간부 숙소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즉각적인 주거 환경 개선 대책을 강구하고 민간 주택 임차에 대한 이자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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