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만 인파 '서울 세계 불꽃축제 2024'…이 시각 현장은?
입력 2024-10-05 19:30  | 수정 2024-10-05 20:01
【 앵커멘트 】
지금 혹시 바깥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 들리지 않으신지요?
1년에 한 번 서울 하늘을 환상적으로 바꿔놓는 세계 불꽃축제가 조금 전 한강 여의도 일대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시민들 많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조금 전인 저녁 7시 20분, 첫 번째 불꽃이 하늘을 갈랐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공연을 기다려온 시민들,

쩌렁쩌렁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터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오늘 주최 측 추산 107만 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강시민공원에 마련된 관람석은 당연히 매진됐고요.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곳곳에도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축제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명당 차지하기 경쟁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신충호·조유나 / 인천 중구
- "10시쯤에 도착한 거 같아요. 주차하려면 일찍 출발해야겠다 싶어서…."

행사장에선 이른 오후부터 부대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볕을 즐기는 나들이객들, 깊어가는 가을에 흠뻑 젖어든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수정·이도윤 / 경기 김포시
- "여기서 피크닉도 즐기려고 겸사겸사 왔어요. (불꽃까지 보면) 추억을 쌓는 의미가더 깊을 거 같아요."


【 앵커멘트 】
보기만 해도 설렙니다. 오늘 불꽃놀이는 어떤 내용으로도 진행되는지 궁금하군요?

【 기자 】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팀이 각자의 출신지 느낌을 녹여낸 불꽃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팀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쨍쨍함이 연상되는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고, 일본 팀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하게 가을밤을 밝혔습니다.

아름다운 불꽃에 관람객들은 때로는 홀린 모습으로, 때로는 웃음꽃을 피우며 빠져들었습니다.

밤 9시 무렵까지 한 시간 반 동안, 가을밤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주최 측 말대로 100만 명 넘게 모였으면, 교통 정체가 말이 아닐 거 같은데요. 주변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도로가 시속 10km 안팎으로 떨어지며 많이 밀렸습니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 구간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여의도를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열차를 대폭 늘렸습니다.

다만, 여의나루역은 행사가 한창일 때는 지하철이 서지 않고 무정차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저렇게 많은 시민이 모였으니, 안전사고도 걱정이 됩니다. 당국에서도 대비에 나선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서울시와 경찰 모두 대규모 인파 사고 가능성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와 순찰대 등 총 2,400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주변 차로를 통제해 인파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예행 훈련도 이뤄졌습니다.

당국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안전은 물론 쓰레기 수거 등 에티켓 지키기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불꽃축제 현장에서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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