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상표 붙으면 프리미엄"…유니클로도 명품 취급받는 '이 나라'
입력 2024-10-05 11:45  | 수정 2024-10-05 12:05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 사진= 연합뉴스


최근 일본 내 매장에서 외국인들의 도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 3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쿄도 및 간사이의 유니클로 매장 37곳에서 여성용 속옷 등 약 3300점, 약 1230만엔(약 1억 1,2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훔치다 발각됐습니다.

이들은 단기 체류 비자를 받아 일본을 수 차례 방문하여 한 번 방문할 때마다 17만~21만엔(약 154만~191만 원)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여성들은 물건을 훔쳐 밖에서 대기하는 남성에게 전달했고, 남성이 갖고 있는 큰 가방이 가득 찰 때까지 해당 수법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물품들은 숙소에 있는 다른 사람이 전달받아 베트남으로 보내졌습니다.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베트남에서 유니클로가 고급 브랜드로 인식돼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범죄자 중 한 명은 "베트남에서 유니클로는 고급 브랜드로서 인기가 높다"며 "모방품이 많아 일본어 태그가 붙은 정품이 현지 사이트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입국 규제가 완화되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조직적인 절도 범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닛케이는 유니클로 외에도 H&M과 같은 지명도 높은 해외 의류 브랜드 매장과 일손 부족으로 감시가 허술한 화장품 또는 의약품 매장 등도 타깃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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