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0곳 타격" 이스라엘, 레바논·서안·가자 전역 공습 확대
입력 2024-10-04 14:24  | 수정 2024-10-04 14:28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 인근 헤즈볼라 발사대 폭격 후 붉은 섬광 모습 포착 / 영상=로이터
레바논 당국 "24시간 동안 37명 사망, 151명 부상"
이스라엘군 전사자 나와…헤즈볼라 "17명 사살"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 인근에 붉은 섬광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뿐만 아니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전방위로 공격을 퍼부으면서 전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현지시간 3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 내 기반 시설, 무기고 등 헤즈볼라 목표물 200곳을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으며 레바논 국영 언론도 이날 오후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세 차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한 아파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장면과 베이루트 국제공항 인근 레이라키 지역 공습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공항 인근의 한 창고를 목표물로 삼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창고에 무엇이 보관돼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이 헤즈볼라의 새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4시간 동안 37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폭격으로 부서진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건물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 내에서도 전사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 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반면, 헤즈볼라는 3일 레바논 국경 지역 교전에서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공습도 감행했습니다.

이날 공군 전투기를 띄워 서안의 툴카렘을 공습해 해당 지역의 하마스 사령관인 자히 야세르 압드 알-라제크 오우피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전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학교를 공격해 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있었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 방침을 밝힌데 이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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