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모로 머리카락 80% 빠져"…코로나 8번 감염이 원인?
입력 2024-10-04 10:10  | 수정 2024-10-04 10:12
사진=리디아 몰리 SNS 캡처

한 영국 여성이 코로나19에 8번 감염된 후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간 지난 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23세 여성 리디아 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샤워를 하던 중 길고 굵은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빠지는 걸 느꼈다며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올해 1월 병원에서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탈모가 진행되는 '원형 탈모증'을 진단받았고, 이후 5개월 만에 머리카락 80%를 잃었다고 합니다.

의료진은 몰리의 탈모 원인에 대해 스트레스성이라고 판단했지만, 몰리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며 "장기 코로나19 감염 때문"이라고 추측했습니다.


2020년부터 8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몰리는 "여러 번 감염된 이후 면역 체계가 계속해서 약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말 8번째로 코로나19에 걸렸고, 그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탈모가 장기적으로 앓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몰리는 남은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삭발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슷한 증상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이 발표한 논문 'JAMA Dermatology'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원형탈모증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연령 및 성별을 조정했을 때 원형탈모증, 전체 탈모증의 유병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다"며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다른 환경적 요인도 팬데믹 기간 원형탈모증 발병에 기여했을 수도 있지만, 원형탈모증 발병에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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