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개미 주요 투자종목 수익률 '-9%'…외국인 투자자는 '+13.9%'
입력 2024-10-03 09:46  | 수정 2024-10-03 09:56
개인투자자 손실 (PG)/사진=연합뉴스
반도체주, 주가 하락율 상위 명단에 올라…외국인은 바이오·이차전지주 주로 매수


3분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저조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7조8천19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조6천580억원 담았으며 기아도 5천700억원 순매수하며 3번째로 많이 샀습니다.

뒤이어 현대차(4천840억원), 유한양행(2천810억원), LG화학(2천750억원), 한미반도체(1천990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투자종목/사진=연합뉴스


이들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코스피가 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7% 하락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더욱 저조했습니다.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내렸으며 이수페타시스(-37.7%), 한미반도체(-37.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습니다.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도체주가 대거 주가 하락률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주가가 평균 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들이 3분기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천36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해당 종목 주가는 3분기 들어 34.4% 상승했습니다.

뒤이어 LG전자(4천420억원), 알테오젠(3천670억원), 삼성중공업(3천530억원), 크래프톤(3천230억원), LG에너지솔루션(2천71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비롯해 이차전지주, 게임주 등이 다수 포진했습니다.

LG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34.4%), 현대로템(31.4%), LG에너지솔루션(27.0%), 크래프톤(21.7%) 등 순으로 상승률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어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제 연착륙 달성을 위한 예방적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대응해야 하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덕에 시장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금융, 보험, 지주 등도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사이클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수축 사이클로 전환했는데 10월은 지난달보다 더 강화된 위험 회피 시그널이 생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축 기조는 최소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지속될 것이고 이는 곧 국내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코스피 상방은 2,700포인트에서 제한적인 반면 하방은 2,500포인트에서 지지하는 순환매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통신 등 성장주 또는 방어주 성격을 지닌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분기 개인 투자자 국내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7월 1일∼9월 30일)/사진=한국거래소

3분기 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7월 1일∼9월 30일)/사진=한국거래소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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