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3층 옥상서 떨어진 10대 여성…에어매트가 살렸다
입력 2024-10-02 21:30  | 수정 2024-10-02 21:36
지난 1일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23층에서 투신하려던 한 10대 청소년이 에어매트로 목숨을 구했다. / 사진=MBN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23층에서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10대 여성이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늘(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1일) 오전 10시 57분쯤 전남 광양시 중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A(19)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드론을 날려 여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고, 서둘러 화단 조경수를 절단해 추락 예상 지점에 구조용 에어매트 2개를 설치했습니다.

설치된 에어매트는 가로 4m, 세로 5m, 높이 2.5m 크기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걸 막기 위해 베란다 등에 밧줄로 단단히 고정하는 등 이탈방지장치도 설치했습니다. 또 주변에 일반매트도 추가로 비치했습니다.

추락한 A 씨는 에어매트 중앙 근처에 착지한 뒤 반동으로 상가 샌드위치 패널 벽면에 부딪히면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큰 부상 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남자친구와 말다툼 후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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