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달비 때문에 못 살겠다"는 아우성에 정부는 배달플랫폼과 배달앱 입점업체들을 불러모아 '상생협의체'를 출범했죠.
그런데 5차례 회의에도, 수수료 인하 안건은 꺼내지도 못한 채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뿔이 난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 수수료를 낱낱이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식값이 오르는 건 배달앱 때문이라면서요.
이어서 정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상생협의체 출범 이후 배달 수수료 산정 기준 공개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의 중개 수수료율은 9.8%인데 왜 똑같은 숫자인지 설명하지 않고 영업비밀이란 말만 반복합니다.
뿔이 난 배달앱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비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만 원짜리 음식을 결제했을 때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 등을 낱낱이 명기해 음식값 자체는 14,480원에 불과하단 점을 강조하자는 겁니다.
배달앱 멤버십에 가입하면 영수증에 '배달료 0원'이 찍히는데, 누군가는 부담해야 할 배달비가 무료배달로 포장됐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배달앱 입점업체 점주
- "2,900원을 받으면 그건 무료배달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죠. 문구는 이건 점주님들이 부담한 거란 이야기도 없이 그냥 0원…."
최근 음식값 상승의 주범이 자영업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한편, 배달앱이 또다시 수수료나 배달료를 올리는 것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입니다.
▶ 인터뷰(☎) : 외식업계 관계자
- "무료배달 때 소비자한테 받던 걸 자영업자한테 뒤집어씌워서 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배달앱은) 왜 뒤로 싹 빠지고 소비자한테 소상공인을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배달플랫폼 4개사 중 땡겨요만 긍정적 반응이고, 1위 배민과 2위 쿠팡이츠는 거부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3%에 달합니다.
정부는 10월 중 모두가 동의하는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수수료 인하가 담긴 상생안이 나올지는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배달비 때문에 못 살겠다"는 아우성에 정부는 배달플랫폼과 배달앱 입점업체들을 불러모아 '상생협의체'를 출범했죠.
그런데 5차례 회의에도, 수수료 인하 안건은 꺼내지도 못한 채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뿔이 난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 수수료를 낱낱이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음식값이 오르는 건 배달앱 때문이라면서요.
이어서 정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상생협의체 출범 이후 배달 수수료 산정 기준 공개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배달플랫폼 업체들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의 중개 수수료율은 9.8%인데 왜 똑같은 숫자인지 설명하지 않고 영업비밀이란 말만 반복합니다.
뿔이 난 배달앱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비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만 원짜리 음식을 결제했을 때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 등을 낱낱이 명기해 음식값 자체는 14,480원에 불과하단 점을 강조하자는 겁니다.
배달앱 멤버십에 가입하면 영수증에 '배달료 0원'이 찍히는데, 누군가는 부담해야 할 배달비가 무료배달로 포장됐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배달앱 입점업체 점주
- "2,900원을 받으면 그건 무료배달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죠. 문구는 이건 점주님들이 부담한 거란 이야기도 없이 그냥 0원…."
최근 음식값 상승의 주범이 자영업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한편, 배달앱이 또다시 수수료나 배달료를 올리는 것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입니다.
▶ 인터뷰(☎) : 외식업계 관계자
- "무료배달 때 소비자한테 받던 걸 자영업자한테 뒤집어씌워서 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배달앱은) 왜 뒤로 싹 빠지고 소비자한테 소상공인을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배달플랫폼 4개사 중 땡겨요만 긍정적 반응이고, 1위 배민과 2위 쿠팡이츠는 거부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3%에 달합니다.
정부는 10월 중 모두가 동의하는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수수료 인하가 담긴 상생안이 나올지는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