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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절차적 하자 있다…무효는 어려워"
입력 2024-10-02 19:00  | 수정 2024-10-02 19:26
【 앵커멘트 】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달 말 축구협회에 처분을 요구할 계획인데, "홍명보 감독 선임이 무효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못박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체부는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때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해 이사회가 선임한다"는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때는 전력강화위원들이 '패싱' 당했고, 선임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최종 면접을 본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홍 감독 선임 땐 최종 후보자 면접과 선임을 마무리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에게 권한도 없었고, 면접도 불공정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1순위로 홍 감독을 추천했는데도 정몽규 회장이 '다른 외국인 후보들을 직접 만나보라'고 지시한 것도 문제라고 봤습니다.


다만, 홍 감독 선임이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는데, 국제축구연맹 FIFA의 '협회 독립성 보장' 규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최현준 /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홍명보 감독과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문체부 발표 5시간 뒤 입장문을 낸 축구협회는 사과의 뜻과 함께 "미비한 점들을 보완하겠다"고 하면서도, "선임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달 말 감사 중인 다른 사안을 포함한 최종 결과와 함께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 수위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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