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방공체계 덕분에 피해 경미" 성명 발표
미국 지원사격도 도움된 듯…"바이든, 미사일 격추 지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미국 지원사격도 도움된 듯…"바이든, 미사일 격추 지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가 또 한 번 위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각 1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목표물의 90%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발표를 종합하면 사상자 등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방공체계가 작동한 덕분에 피해는 경미했다"며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일부 타격이 있었으나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텔아비브 인근에서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밖에 일부가 경미한 상처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방공체계가 이란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모습. / 로이터 = 연합뉴스
현재 이스라엘에는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중거리 미사일 요격용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이 배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요격 고도가 4∼70㎞, 각 포대에 20기의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대 3~4대를 갖춘 아이언돔도 있습니다. 아이언돔은 영공이 뚫리지 않는다고 해서 '강철지붕'으로도 불립니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을 때도 "우리의 방공망은 이란의 공격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한 데에는 미군 '지원 사격'도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