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늘 똑같은 데 왜 가요?"...서울시민 '이 곳' 잘 안 찾는다
입력 2024-10-01 09:21  | 수정 2024-10-01 09:31
밤이 되자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경복궁. / 사진=연합뉴스
절반 가량 1년에 한 번 이상 문화유산 찾아…가장 많이 가는 곳은 경복궁
"문화관광 활동 연계 프로그램 개발 필요"
서울시민이 문화유산을 자주 찾지 않는 이유로 '늘 똑같아서'라거나 '재미가 없다'는 점이 주로 꼽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서울시민 절반가량은 1년에 한 번 이상 문화유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즐겨 찾는 곳은 경복궁이었습니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시 문화유산산업 현황진단과 활성화방안'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거주 성인 남녀 5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9%가 1년에 1회 이상 문화유산을 방문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 달에 1회 이상(28.5%), 1년에 1회 미만(15.9%), 1주일에 1회 이상(6.7%) 순이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56.6%는 최근 1년간 경복궁을 다녀간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숭례문(38.6%), 국립중앙박물관(32.1%), 흥인지문(25.2%), 명동성당(24.5%), 서울시청(23.9%), 덕수궁(23.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서울 도심권에 있고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입니다.

운현궁(5.5%)처럼 고궁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도심과 거리가 있는 석촌동백제고분군(5.4%) 등은 최근 1년 이내에 방문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습니다.

또 가장 자주 방문하는 문화유산을 묻는 항목에도 경복궁이라는 응답 비율( 25.8%)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8.6%), 숭례문(5.5%), 덕수궁(5.4%) 등 순이었습니다.

문화유산을 자주 찾지 않는 이유로는 '늘 똑같은 내용으로 새롭지 않다'(47.6%)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부분 전시나 관람 방식으로 재미가 없다(34.6%), 해설사나 안내판 설명이 어렵다(7.8%), 문화유산 훼손 때문에 가까이서 체험하기 힘들다(7.1%)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접근성이 우수하고 여가 활동에 적합한 환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1회 정도 문화유산을 방문한다는 이들이 많다"며 "시민들이 문화유산에 보다 관심을 갖고 즐길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쇼핑, 식도락, 자연경관 감상이나 공연·전시 등 문화관광 활동을 연계한 복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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