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우정 상징'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동판 제막식
입력 2024-10-01 06:25  | 수정 2024-10-01 09:09
워싱턴DC 옛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려
조현동 대사 "한미 영원한 우정의 상징"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NRHP·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공식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동판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워싱턴DC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 건물 앞에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조현동 주미대사와 찰스 샘스 미 국립공원청장, 강임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조현동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과 미국의 외교관계는 142년 전인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오늘날에도 이 건물은 여전히 한국과 미국의 영원한 우정의 상징이자 양국 국민이 공유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건물로 남아있다"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조현동 주미대사

샘스 청장도 축사를 통해 "이 건물은 한미관계의 오랜 역사와 관련된 주요 사건을 목격해왔고, 방문객들이 그 역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가 소유하고 한국 역사의 중심이 됐던 장소가 미국에서 국가사적지로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 건물은 1887년 조선의 초대 주미전권공사인 박정양이 미국에 특파된 이후인 1889년 2월부터 주미공관으로 활용됐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단돈 5달러에 매각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2년 건물을 사들여 보수·복원 공사를 거쳤고, 2018년 5월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워싱턴 특파원 /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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