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성문 쓴 광주 마세라티 뺑소니범…대포차, 사기 혐의 등 추가 수사
입력 2024-09-30 19:01  | 수정 2024-09-30 19:26
【 앵커멘트 】
광주에서 20대 오토바이 탑승자를 숨지거나 다치게 한 뒤 태국으로 도피를 시도했던 이른바 '마세라티 뺑소니범'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이스피싱과 사기 범죄 연루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광주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남녀 2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운전자 김 모 씨는 변호사를 통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에게 반성문을 썼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수사에는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에서 여행사 관련 일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김 씨를 포함해 조력자 2명이 사기 전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 다른 범죄 가담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철 /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과장
- "마세라티 운전자와 관련자의 정확한 죄명이나 횟수는 가르쳐 드릴 수 없지만 적게는 2회에서부터 수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사고를 낸 외제차는 사실상 대포차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의 한 법인 소유 차량인데, 뺑소니범 김 씨가 운전대를 잡기까지 수 차례 빌리고 빌리는 단계를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해당 법인 대표가 대포차 관련 범죄 전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제 법인이 존재하는지와 이들이 외제차를 타게 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뺑소니 사고 전 김 씨가 지인들과 소주 2병을 마신 정황을 확보하고, 위드마크 공식으로 당시 마신 음주량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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