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이재명 운명의 11월' 뒤숭숭한 민주 / 국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탈표 없다지만…
입력 2024-09-30 19:01  | 수정 2024-09-30 19:11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놓고 뒤숭숭하고,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뉴스추적으로 이어가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오는 11월이 이재명 대표의 운명의 날이 될 것이다, 이런 관측들이 나와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4건의 재판 가운데 2건의 1심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 나옵니다.

앞서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오늘 마무리 된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역시 11월엔 나올 예정입니다.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MBN 인터뷰)
- "법원에서 잘 걸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고 그 검찰을 활용해서 정말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권력 행사를…."


【 질문 2 】
1심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잖아요.

【 기자 】
만약 1심에서 이 대표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대선 출마 역시 불가능해집니다.

1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건 물론,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 신경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 "이 위증교사는 똑 떨어지는 전형적인 위증교사의 행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여권에나 야권에나 정치권에나 그리고 이재명 대표 본인에게 충격적인…."


【 질문 3 】
그래서 그런가요, 민주당의 대응도 본격화하는 듯 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검찰과 여당을 향한 반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이 주요 공격 포인트인데, 최근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탄핵의 밤' 행사가 논란이 됐죠.

민주당은 오늘 당의 공식적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개별 의원들의 활동을 제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당장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김 여사는 물론 김 여사의 모친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잠시 뒤 오후 8시부터 김 여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 기자회견을 이어갑니다.


【 질문 4 】
여당도 뒤숭숭한 분위기죠?
당장 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가 문제에요?

【 기자 】
제가 만난 대다수의 여당 의원들은 대외적으로는 '이탈표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만, 속내를 취재해보면 꽤나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친한계 핵심 의원들은 "작금의 상황이 우려스러운 건 사실", "온전히 이탈표를 틀어막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이 그만큼 당에는 부담이라는 겁니다.

첩첩산중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었다는 한 여론조사가 나왔죠.

여당은 일단 지지율이 올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그 해법을 고심 중인데요.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에게 향후 전략을 물어보니깐요, "뭘 해도 '기승전 김 여사'인 상황에서 마땅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다"고 전해왔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 클로징 】
보는 국민은 더 답답합니다.
정태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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