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춧값 다음달 안정화…업체용 중국산 1천100t 수입"
입력 2024-09-30 16:52  | 수정 2024-09-30 17:05
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30일) "배추 가격과 물량이 다음 달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춧값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며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사과처럼 배추도 김장철까지 매주 생육관리협의체를 열어 작황 관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주 중 배추 영양제 지원 방안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고온에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해 생산이 줄었고,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식품부는 업체 공급용으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하고 앞으로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천100t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송 장관은 이를 언급하면서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산 배추를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나눠서 관리하려고 한다"면서도 "만일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다거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반면 쌀값은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입니다.

송 장관은 "쌀 공급 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며 "지난 26일 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고 매주 논의를 진행해 연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기적인 호흡으로 다각적인 소비 방안을 찾겠다"며 한 사례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우리 쌀을 쓰는 전통주에 어떤 인센티브를 주고, 수출 등 소비처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개 식용 종식에 따라 폐업을 앞둔 개 사육 농장에 마리당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지원금과 대비한 형평성과 직업을 바꾸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의 지원금 비과세 요청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 등을 거치면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송 장관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의 연체율 지표 악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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