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돌아오겠다"...물 속으로 뛰어든 기자, 왜?

미국 남동부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 피해 상황을 전하던 취재진이 생중계 중 물에 빠진 여성을 구조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7일 폭스뉴스 기상캐스터 밥 반 딜런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의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딜런이 주변의 침수 차량을 비추면서 피해 상황을 전하던 중, 뒤편에서는 여성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에 그는 뒤를 돌아보며 "911 불렀다. 당신은 괜찮을 거다"라고 하다가 여성의 구조 요청이 계속되자 결국 "이건 실제 상황이다. 조금 있다가 돌아오겠다. 제가 도와줄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그는 여성이 타고 있던 차량에서 여성을 꺼냈고 자신의 등에 업은 채 물살을 헤치며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사진=foxweather 사이트 캡처

다시 마이크를 잡은 딜런은 "차 안에 있던 여성은 거의 목까지 물에 잠긴 상태였다"며 "같은 상황이었다면 누구든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물에 빠졌던 여성에 자신의 셔츠를 벗어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선행이 포착되자 미국 누리꾼들은 "영웅이다", "주저하지 않고 여자를 구출했다", "굉장히 겸손하고 대단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