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클럽 마약단속 나선 경찰…"쓰레기통까지 샅샅이"
입력 2024-09-28 19:30  | 수정 2024-09-28 19:46
【 앵커멘트 】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마약 유통이 특히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폐쇄적인 공간이 많은 클럽 등은 마약 범죄의 온상으로 꼽힙니다.
경찰이 어젯(27일)밤 5시간 넘게 단속에 나섰는데,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약물 검사도 처음 실시됐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클럽 내부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퍼져 나옵니다.

경찰들이 플래시를 비춰가며 내부를 샅샅이 살펴보더니, 화장실 휴지통을 뒤지고 천장까지 뜯어봅니다.

(현장음)
- "이쪽에 손 넣어봐. 이쪽에."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경찰이 강남과 이태원 일대의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류 단속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클럽 7곳을 집중 단속했는데, 클럽 한 곳에선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서초경찰서 마약수사팀장
- "카트리지라고 하는 '팟(마약 통)'이 숨겨져 있는 게, 은닉되어 있는 게 확인이 돼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다음에 거기서 약물이 검출되면 수사를…"

단속 과정에서 클럽 업주에게 마약류 반입의 위험성을 계도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 "업주도 경우에 따라서는 방조죄로 처벌을 받을 수가 있어요.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클럽 인근 도로에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 단속이 처음 실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범 /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최근에 들어서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클럽 등 유흥가에서 붙잡힌 마약사범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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