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퀴어축제 찬반 맞불 집회…도심 교통 체증
입력 2024-09-28 19:30  | 수정 2024-09-28 19:51
【 앵커멘트 】
대구 도심에서 퀴어축제가 건너편에선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도로를 막고 집회가 열린 탓에 교통 정체가 벌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행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구 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는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단체의 부스 50여 개가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박기택 / 대구 송현동
- "잘 안 보이던 성소수자들이 한곳에 모이니까 나 혼자 아니구나 하는 연대감도 들고 되게 기분도 좋아서 매년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경찰의 통제선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왜 집회장소에 경찰차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반대편에선 시민단체들이 모여 동성애 축제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퀴어 동성애 반대한다!"

퀴어축제는 1천여 명, 반대집회에는 3천여 명이 모인 걸로 추산됩니다.

퀴어축제로 대구의 중심 반월당 5개 차선 중 2개 차선만 통행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교통 통제로 시내버스는 우회했고, 병목현상으로 인한 체증이 심해지면서 주말 외출을 나왔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강병목 / 대구 이곡동
- "버스가 막히는 게 가장 불편하죠. 버스를 타고 왔는데 평소보다 한 1.5배 정도 더 걸린 것 같아요."

경찰이 퀴어축제에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1천여 명을 투입하면서,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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