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Find Dining] 질리지 않는 그리운 음식…엄마 손맛, 김치찌개
입력 2024-09-27 16:56 
세계 각국의 산해진미, 미슐랭 셰프가 선보이는 특별한 맛을 훌쩍 뛰어넘는 유일한 음식이 있다면 바로, 엄마 손맛이 담긴 음식이 아닐까. 김치찌개는 부글부글 끓는 냄새만 맡아도 허기진 배와, 공허한 마음도 꽉 채워준다. 그만큼 우리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다.

삼포보리밥
#동대문 맛집 #건강한 집밥 한식
엄마 밥상은 왜 늘 맛있을까? 특히 비빔밥과 김치찌개. 특별한 요소 없이도 갖은 나물, 반찬 가득 넣어 스테인리스 보울에 비벼 김치찌개와 함께 싹싹 비우던 장면을 떠 올리면 늘 침이 고인다. ‘삼포보리밥은 그 추억의 맛을 소환한다. 혜화동에서 연극인들의 단골 삼포가 종로 5가 신진시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열무, 무생채 맛만 봐도 합격. 나물 푸짐하게 올린 보리밥, 자작하게 끓여 나오는 뚝배기 강된장도 반갑다. 짜지 않은 된장을 넣은 후 고소한 참기름 넉넉히 둘러 먹는 보리밥의 맛이란. 군침 도는 새콤한 김치찌개 맛에 더해진 도톰한 돼지고기와 두부의 고소함은 밥 한 공기 뚝딱이다. 매콤한 메뉴가 당긴다면 코다리찜, 낙지볶음을 추천한다.
꼬추장
#논현동 맛집 #직장인 단골집
논현동 언주역 근처 직장인들 최애 식당 ‘꼬추장. 노포분위기, 원형 불판이 있는 고기 전문식당이지만 찌개백반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호박, 감자가 들어간 칼칼한 꼬(고)추장찌개가 대표 메뉴이고, 이곳의 찐 인기 메뉴는 돼지김치찌개가 있다. 푹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를 잘게 잘라 밥에 비벼 김에 싸 먹는 맛이 별미다. 햄과 달걀말이 반반을 곁들이거나 바삭한 감자전을 주문하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한 끼다. 매콤달콤 진한 양념이 중독적인 고추장불고기 역시 가성비 으뜸 200% 메뉴다.
만석장 본점
#은평구 맛집 #수제 손두부 쌈밥집
3대째 두부요리를 이어오는 ‘만석장. 손두부와 고기, 쌈을 더한 건강한 한끼를 먹을 수 있다. 매일 직접 만드는 손두부는 탱탱한 식감에, 진하고 고소한 맛이 2배다. 묵은지 순두부정식은 이곳의 별미 메뉴.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의 경계를 오가는 절묘한 국물 맛에 나물들과 함께 비벼 먹으면 꿀맛을 자랑한다. 꽃게, 대하, 새우 등 각종 해물이 들어간 해물순두부정식도 시원하다. 셀프 바에 쌈 야채가 다양하게 있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10가지 재료를 넣고 삶아 담백한 두부돼지보쌈도 놓치지 말것.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8호(24.10.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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