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내가 구약 성경 다 외운다 했으면 5년 구형"
입력 2024-09-27 11:20  | 수정 2024-09-27 11:3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구약성경 들어보이는 전현희 최고위원. / 영상 = MBN
이재명 '허위사실공표 혐의' 재판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과거 발언 소환
전현희 "구약성경 절대로 못 외워…정말 외우는지 수사 착수해서 검증해야"
이재명 "내가 다 외운다고 말했으면 징역 5년쯤 구형했을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때아닌 성경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은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를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얘기하자 이 대표와 주변을 탈탈 털었다"면서 "두 사람이 업무보고를 하거나 출장도 함께 한 사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허위사실이라고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겨서 무속 논란으로 위기에 처하자 '배우자가 구약성경을 다 외운다'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임을 암시하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구약성경을 들어 보였습니다.

전 최고위원의 발언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구약성경은) 절대로 못 외운다. 불가능하다"며 "구약성경 다 외운다는 윤석열의 발언이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39권 929장, 2만3145절 방대한 양의 구약성경을 외우는 신공을 지금 당장 공직선거법 수사에 착수해서 검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 사진 = MBN

이재명 대표도 "제가 (구약성경 다 외운다는) 했으면 외우냐 못 외우냐 하면서 (검찰이) 징역 5년쯤 (구형)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웃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나는) 45년째 크리스천"이라며 "군대에 있을 때 구약 39권 중 한 권인 시편 150편을 외워보자고 도전했는데, 김 여사께서 구약 39권을 다 외웠다고 하면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한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26일) 채해병특검법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는 채 해병이 살아 있었다면 전역을 하는 날이었다고 한다"면서 "지금 시점에 채해병특검법이 부결돼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은 피할지 몰라도 영원히 피할 수는 없다. 검찰의 수사는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과 역사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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