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이틀 만에 서울서 검거
입력 2024-09-27 07:00  | 수정 2024-09-27 07:18
【 앵커멘트 】
사흘 전 광주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내고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30대 마세라티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끄고 도망쳤는데, 이틀 만에 서울 강남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빠른 속도로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 파편이 널브러지고 차체는 도로변까지 튕겨나갑니다.

(현장음)
- "저기 사람 아니야? 신발 있고. 어떡해!"

차량은 그대로 도망칩니다.

광주 서구에서 오토바이 탑승자 여성을 사망케 한 마세라티 운전자 30대 A 씨가 어젯(26일)밤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낸 지 이틀 만입니다.

A 씨는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고지점으로부터 500미터 떨어진 곳에 마세라티를 버리고 도피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수도권까지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A 씨가 운전한 마세라티는 물론 휴대전화도 본인 명의가 아니라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찰은 차량 안 전자기기에서 단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10분 전 A 씨가 광주 상무지구의 한 주점에서 나오는 모습도 CCTV로 포착하며 음주운전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동승한 B 씨를 A 씨와 함께 긴급체포했고, 함께 술을 마시고 도피를 도운 또 다른 조력자 C 씨도 소환조사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고, 사고 경위와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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