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배추' 대신 포장김치 불티…오늘 중국산 배추 투입
입력 2024-09-27 07:00  | 수정 2024-09-27 07:40
【 앵커멘트 】
배춧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금배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 사먹는 게 더 저렴해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오늘(27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가 투입되는데, 배추 가격이 좀 잡힐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김치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배추김치 대부분 제품이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최근 배추 가격이 치솟으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사먹는 게 더 저렴해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실제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만 원에 육박하는데, 지난해보다 56%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포장김치는 한 포기짜리가 대형마트에서 6~7천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연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배추는) 생육기 동안에 가뭄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이례적으로 추석 때까지 고온이 이어져서 작황은 부진한 게 사실입니다."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톤을 들여와 검역과 위생 절차를 마치고, 오늘부터 가락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에 출하합니다.

다만, 김치 제조공장이나 외식·급식 업체에 주로 공급되고, 가정용으로는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물량을 늘려서 80톤을 추가로 들여 올 예정입니다.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다음 달 중순에나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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