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형편없는 퇴직연금 수익률…"기금형 도입 검토해야"
입력 2024-09-26 19:00  | 수정 2024-09-26 19:54
【 앵커멘트 】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니 직장인들에게는 퇴직연금도 중요한 노후대비 자산입니다.
그런데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이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에 비해 턱없이 낮다보니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직장인들에게 퇴직연금에 대해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원득연 / 직장인
- "퇴직연금은 평소 노후에 관심이 많아서 수익률이나 예상수령액 정도는 항상 조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직장인
- "운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거 같아요."

현행 퇴직연금은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 운용을 맡기는 방식으로 '계약형'이라고 부릅니다.

계약형은 투자 정보가 부족한 기업의 사용자나 근로자가 위험성이 높은 실적 배당형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마저 까먹을 걱정 탓에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고르다 보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8년간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평균 1.68%인데,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운용수익률이 평균 5% 내외인 것에 비해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처럼 투자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이 적립금을 관리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송원근 / 경상국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도 충분히 그거는 이제 가능한 거고. 기금으로 하면 리스크를 어쨌든 줄일 수 있고…."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 원이 넘습니다.

퇴직연금의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과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