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 의장 "국회, 김 여사 의혹 방치 어려워…대통령 깊이 고민해야"
입력 2024-09-25 14:24  | 수정 2024-09-25 14:27
우원식 국회의장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사진=연합뉴스
"어느 정권에서도 가족·측근 의혹 수사 거부한 적 없어"
김여사 특검법 질문에 "탄핵 논의는 신중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안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민심에 맞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의 범위와 폭과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있어 국회도 이 부분을 그냥 방치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자기 가족 본인 문제나 가족, 측근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 때 (수사를) 거부한 적은 없다"며 "결국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이 해법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깊이 고민하고, 이 같은 요구들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인사말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 사진=연합뉴스

우 의장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도돌이표 정국'이 계속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거부권도 삼권 분립의 한 축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반복해 입법권, 삼권 분립을 해친다는 비판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아 국정 동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총선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야권의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탄핵은 명백한 불법이 드러나야 한다"면서 "탄핵은 신중히 논의돼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 검찰에 기소를 권고한 것도 언급하면서 "국민적 관점에선 잘 이해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장은 "똑같은 사안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해선 불기소, 다른 분에 대해서 기소를 권고한 것"이라며 "주가 조작 사건도 관련돼있는 유사한 혐의자는 유죄가 됐지만 김 여사는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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