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악산 대청봉 올가을 첫서리…단풍 절정은 10월 말
입력 2024-09-24 19:01  | 수정 2024-09-24 19:41
【 앵커멘트 】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됐습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늦더위 소식 전해드린 것 같은데, 어느새 가을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길었던 폭염의 영향으로 단풍이 절정을 맞는 시기는 조금 늦춰져서 다음 달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월 말의 산기슭이 아직도 파릇합니다.

청명한 하늘빛과 지상의 녹음이 가을과 여름의 경계를 그어놓은 듯 선명합니다.

한낮에도 30도를 밑도는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단풍 소식은 아직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산림청이 단풍 예측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나무 중에 하나인 신갈나무입니다. 아직도 나뭇잎이 조금도 물들지 않아서 올해 단풍이 늦은 걸 실감케 합니다."

▶ 인터뷰 : 정미애 / 서울 성북구
- "가을이 짧다고 생각하고 이게 단풍이 한 이달 말에나 저기 10월 말쯤에나 가면 좀 이렇게 단풍이 익어갈 것 같아요."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았던 탓에 단풍 시기 역시 미뤄졌습니다.

산림청은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가 다음 달 28일쯤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선 두 해보다 5일 정도 늦었습니다.

단풍나무는 사흘, 은행나무는 하루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학 / 국립수목원 정원식물과 연구사
- "여름에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단풍이 드는 시기가 전체적으로 늦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약없이 더울 것 같더니, 설악산엔 벌써 서리가 내렸습니다.

오늘(24일) 오전 7시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올가을 첫서리가 관측됐습니다.

북쪽의 찬공기를 가로막고 있던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고지대에 청명한 날씨가 지속된 덕분입니다.

설악산은 기상청의 공식 관측 지점은 아니지만 첫단풍과 함께 계절 관측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 lee.sanghyub@mbn.co.kr ]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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