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라는 투기 자본이 회사를 집어삼키려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적대적 M&A를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는데요.
MBK는 중국에 매각할 일은 없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술 유출, 기술 약탈. 투기 자본 물러나라!"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은 50년간 피와 땀으로 일궈온 고려아연은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투기 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 "만약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를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담당 최고책임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임원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기술력과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는 입장문을 내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MBK는 "중국 매각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1대 주주 영풍과의 협력 하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영풍이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려고 전범 기업 일본 스미토모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고려아연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원색적인 비난전과 함께 주식을 한 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라는 투기 자본이 회사를 집어삼키려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적대적 M&A를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는데요.
MBK는 중국에 매각할 일은 없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술 유출, 기술 약탈. 투기 자본 물러나라!"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은 50년간 피와 땀으로 일궈온 고려아연은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투기 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 "만약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를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담당 최고책임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임원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기술력과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는 입장문을 내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MBK는 "중국 매각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1대 주주 영풍과의 협력 하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영풍이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려고 전범 기업 일본 스미토모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고려아연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원색적인 비난전과 함께 주식을 한 주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