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댁서 명절에 일하고 220만원 받은 아내…"나도 받아야" 남편 하소연
입력 2024-09-24 10:10  | 수정 2024-09-24 10:11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 사진=연합뉴스

아내가 추석 명절에 시댁에서 음식을 만든 대가로 시부모에게 220만원을 받자 남편이 "너무 과하지 않냐"면서 아내만 돈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불만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결혼 3년 차라고 밝힌 남성 A 씨가 추석 때 겪은 일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원래는 아내가 시댁 안 간다고, 따로 가자는 말 나올 정도로 엄청 싸웠다"며 "제가 4녀 1남의 막내인데 안 갈 수 없어서 아내에게 가자고 애원했고, 아내도 결국 한 번은 가보겠다고 해서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내가 추석 이틀 전부터 추석 당일 점심까지 음식했다. 음식 하는 내내 엄청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거 보이긴 했다"며 "도와주려고 해도 거절해서 못 도와줬다. 이후 추석 당일 오후 2시쯤 처가로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서기 전 A 씨의 아내는 시부모로부터 100만원, 시누이들로부터 각각 30만원씩 총 22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A 씨는 "이틀 일하고 220만원 받았는데 이렇게 받는 아내 있냐? 좀 과한 것 같아서 말 꺼내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그럼 네가 할래? 똑바로 할 수 있냐?'고 정색하길래 대답도 못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로 아내가 명절 때마다 싱글벙글 돼서 가는데 이거 너무 과하게 받는 거 아니냐? 저랑 결혼한 덕분에 우리 집에서 받는 돈이니 저한테 도의적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봤는데, 무시하고 오히려 부모님께 일러서 사람 난처하게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어느 정도 요구해도 되지 않냐. 반절까지 아니어도 60~70%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냐?"면서 본인에게 일정 금액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대단한데 남편이 너무 찌질하다", "일한 겸 용돈으로 줄 수도 있지", "아내가 돈 받는다고 이런 글 쓰다니", "대체 뭐가 억울한거야", "아내가 달라고 해서 주신 것도 아닌데 샘나서 그런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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