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열대로 변해가는 한반도…공심채·고수 '쑥쑥'
입력 2024-09-24 09:20  | 수정 2024-09-24 10:03
【 앵커멘트 】
올해 여름 정말 더웠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가 이제 아열대처럼 변하면서 공심채 같은 아열대 채소 재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유학생과 이민 여성 등이 주 소비층인데, 최근엔 한국인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에서 채소 수확이 한창입니다.

동남아시아 밥상에 매일 빠지지 않는 모닝글로리, 우리 말로는 공심채입니다.

이 농가는 애호박을 키우다 7년 전부터 공심채로 작목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공심채 재배 농민
- "가격적인 면도 이제 베트남 채소가아직은 한국 채소보다 수익이 한 1.5배 높다 보니까…."

국내 아열대 채소 재배 면적은 최근 2년 새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동남아 이주민과 한국인 소비까지 늘면서 재배 농가도 700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세훈 / 기자
- "우리나라도 기후대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면서 이렇게 아열대 채소 재배가 가능해진 건데요. 오는 2050년이면 우리 국토 경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아열대 기후대로 바뀔 전망입니다."

동남아에선 어디서나 잘 자라지만, 병해충에 약하고 토질도 달라 우리 땅에서 키우기가 쉬운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이한범 /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
- "재배 기술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있는데, 사후 관리를 지속해서 농가가 안정적으로 재배 기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열대 채소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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