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병 1천 명당 군 의사 1명 안 돼…"한국전체 절반도 못 미쳐"
입력 2024-09-24 08:33  | 수정 2024-09-24 08:38
국군수도병원. / 사진=연합뉴스 자료
황희 "군인 직업상 신체 문제 많아…관리 위한 의료 인력 증원 필요"
의정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장병 1천 명당 군대 의료를 책임지는 군의관은 1명도 안 된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오늘(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 따르면 현재 12개 군 병원에 군의관 506명과 의사 군무원 31명 등 의사 537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군인과 군무원이 총 54만 6천여 명이므로, 장병 1천 명당 군 의사 1명이 안 되는 셈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3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인구 1천 명당 활동 의사가 한의사를 합쳐 2.6명인데 군은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OECD 전체 국가 평균은 3.7명이었습니다.

황 의원은 "장병 1천 명당 군 병원 의사 수가 우리나라 전체의 반토막도 되지 않고, OECD 국가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1∼8월 군 병원 외래 진단명을 보면 디스크인 추간판 장애가 6.41%로 가장 많고 기타 관절 장애가 5.89%로 뒤를 이었습니다. 입원 환자 진단명도 추간판 장애가 8.68%로 가장 많았습니다.

과도한 신체 사용에 따른 관절 문제가 빈발하며 이는 군인의 직업적 특성인 만큼 더욱 촘촘한 관리와 이를 위한 의료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 의원은 "최첨단 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인들 건강"이라며 "병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료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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