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광부 70명 지하 250m서 일하고 있었는데…메탄가스 폭발해 최소 51명 숨져
입력 2024-09-23 19:02  | 수정 2024-09-23 19:32
【 앵커멘트 】
약 7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던 이란의 석탄 광산에서 메탄가스가 누출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은 아직 탄광에 갇혀 있는 상태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 최대 탄광으로 불리는 타바스 광산에 구급차가 도착하고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이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저녁에 시작된 구조작업은 밤새 진행돼 다음 날 낮까지 계속됐고, 사망한 광부들이 석탄 수레에 실려 운반됩니다.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70여 명의 광부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메탄가스가 누출되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모하마달리 아콘디 / 이란 위기 관리 부장
- "사고는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 메탄가스 폭발로 인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최소 51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일부 인원은 아직도 터널 아래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작업장에 있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났고, 그 후로는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작업장에서 달려 나와 탈출했지만, 일부는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대규모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누출된 메탄가스의 농도가 짙고 축적된 양도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남호라산주에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당국은 이 문제를 온 힘을 다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연간 약 180만 톤의 석탄을 채굴하는 석탄 국가로 탄광 폭발 사고가 빈번하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로 6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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